대형견이니까 팥이 넌 에너지 발산을 많이 해야 돼!, 산책은 무조건 한 시간 이상이야, 주말이 되면 두, 세 탕씩 다녔던 운동장, 강아지 유치원.

대형견이니까 남한테 피해주면 안 되지! 하면서 수강한 산책 훈련, 교육센터 훈련.

짖음, 과도한 흥분 그로 인한 사고들, 민원..

팥아, 우리 남은 시간 잘 살아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되지….

고민이 고민을 낳고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나날이 늘어나는 짜증. 그랬던 자신에 대한 자괴감, 팥이에 대한 죄책감만 쌓이던 어느 날 알게 된 호감!

펑펑 울며 라이브 상담하고 팥이랑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하게 된 호감 교육!

수업 내내 서툴러서 팥이가 잘 따라올지,

내가 잘 하고 있는지, 이렇게 하면 팥이가 괜찮아질 수 있을지, 그동안 받았던 훈련들이랑 너무 다른데 하는 의심과 걱정 속에서 보낸 하루하루가 지나고 나니 아직 기초 훈련 진행 중이지만

오?, 팥이 왜 이러지? 팥아 왜 고민해?

내가 알던 개가 맞나? 목줄을 꺼냈는데 왜 가만히 있어? 배달 왔는데 왜 안 짖어? 짖음이 왜 이렇게 빨리 멈춰? ….. 무슨 일이야?

물론 똥만 싸도 사랑스럽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여운 팥이지만 호감을 경험하고 나서는 놀라움, 대견함, 기특함, 자랑스러움.. 호감이 아니었다면 팥이에 절대 느낄 수 없었을 감정들이에요.

앞으로도 팥이와 절 흔들 많은 자극들이 있겠지만 호감의 커리큘럼과 개에 대한 분석력, 수업의 퀄리티, 선생님의 상세한 피드백으로 성장한 저와 팥이는 호감을 믿어요!